사회이슈
숏폼에 중독된 94.2%의 청소년들, 손에서 휴대폰 떼는 순간 불안해한다

"청소년기에는 게임보다 또래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합니다. 그것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에요." 이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머쓱한 웃음을, 학부모들은 공감의 끄덕임을 보였다. 이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를 안 쓰고 살 수는 없지만, 사용 이유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며 "미디어 외에 재미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늘려보자"고 권유했다.
이날 행사는 가재울청소년센터와 가톨릭대학교 병원이 협업해 추진 중인 청소년 디지털 미디어 과사용 및 중독 문제 예방 사업의 일환이었다. 강의 후에는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태블릿PC와 휴대폰으로 QR코드에 접속해 진단 문항에 답했다. 여가부와 교육부는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을 조기 발굴하고 치유하기 위해 초1·초4·중1·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된다.
이어진 '칼라 인 힐링(Color in Healing)' 활동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상마다 주황, 노랑, 파랑, 초록 등 다양한 색상의 물감통이 놓였고, 강사는 "지금 기분을 색으로 표현해보자"고 제안했다. 한 학생이 "학원 가야 해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무슨 색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평소 손에서 놓지 않던 디지털 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색깔 고르기에 몰입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신영숙 여가부 차관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후 간담회에서 센터 관계자와 청소년, 학부모,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오 차관은 "디지털 미디어 활용은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사용은 청소년의 신체 건강과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균형 잡힌 미디어 이용 습관 형성과 디지털 소양을 갖춘 건강한 시민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도 "SNS와 숏폼 등 미디어 노출이 많은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진단조사에 참여해 자신의 미디어 이용습관을 파악하고 과의존을 조기에 발견해 치유하길 바란다"며 "교육부와 협력해 미디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청소년의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94.2%가 숏폼(짧은 영상)을 소비하고 있어 TV방송(89.7%), 종이책(69.0%), 종이신문(15.1%) 등 다른 매체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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