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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넘버 피버' 사건... '349가 되다'는 무엇?

 1990년대, 필리핀에서 벌어진 펩시의 대규모 이벤트는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넘버 피버'라고 불리는 이 이벤트는 병뚜껑 이벤트로 출발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1992년, 펩시는 필리핀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개최했다. 병뚜껑에 표시된 세 자리 숫자 코드에 따라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로 이뤄졌다. 

 

이벤트에서 100만 페소의 상금을 약속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오류로 인해 당첨 번호가 중복되어 대략 50만 개의 병에 당첨 라벨이 붙게 되었다.

 

'349'라는 당첨 번호가 발표된 다음 날, 펩시 사무실에 당첨금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회사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소송을 벌였고 일부 당첨자들은 단돈 500페소를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 사건은 펩시가 큰 비용을 치르게 만들었고 회사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혔다. 

 

이후 펩시는 필리핀에서의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사태 후 10년 동안 소송 과정을 겪었다. 이 사건은 필리핀에서 '349가 되다'라는 신조어를 낳았는데, 이는 '거만함으로 남을 속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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