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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으로 세상 떠난 스물둘 대학생, 어렵게 모은 돈 장학금으로 기증

 스물두 살 학생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아버지는 딸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차수현 씨는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재학 중이었으나, 진단을 받은 뒤에도 좌절하지 않고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꿈을 향해 헌신했다.

 

차 씨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 후 수술을 피하고 자연치유를 선택했으며, 학업에도 열중했다. 그는 연구실에서 활동하고 캠퍼스의 샌드위치 가게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통해 독립적인 삶을 꾸렸다.

 

그러다 병세가 악화하여 대장암 4기까지 진행되었고, 2024년 6월 스물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차 씨는 병상에서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아르바이트 수익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증하기를 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딸의 유언을 이어받은 아버지는 600만 원을 대학 발전 기금으로 전달했다. 그는 "딸의 꿈이 후배들의 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딸의 소중한 뜻을 존중했다.

 

대구대학교는 차수현 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캠퍼스 내 한 벤치에 학생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한 꿈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