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T

'실손보험 판매 중단' 보험사들, 기존 가입자 '상품 전환 외면'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신규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 14개 가운데 전환용 '4세대' 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는 ABL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KDB생명 등 4개뿐이다.

 

나머지 10개 보험사는 전환용 상품을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실손보험을 개편하면서 판매 중단 보험사도 전환용 상품을 준비해 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1~3세대 가입자들이 원하면 갈아타기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손보험이 개편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 대부분이 현재까지 전환용 상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금융업계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전환을 원하는 실손보험 가입자에게 4세대상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하고 있지만, 보험사가 강제로 전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환을 못 해 해지를 하거나 할인에서 배제되는 등 소비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