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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멤버, 하나의 목소리' tripleS의 힘

기사입력 2024.05.22. 오전 12:02
 트리플에스(tripleS)의 'ASSEMBLE24'는 24명의 멤버로 이뤄진 그룹의 '완전체' 데뷔 앨범으로, 이들의 독특한 콘셉트와 타이틀곡 'Girls Never Die'를 통해 그들만의 특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의 뮤직비디오는 이전의 K팝이 보여준 웅장함과는 대조적으로, 재해대피소와 묘지 등의 장면을 배경으로 삼았다. 여기에는 자살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나 병리적인 심리를 표현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소녀들이 결핍과 정신적 위기에 시달리는 세계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K팝의 팬시화된 이미지와는 달리 절망적인 현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냉소적인 시각이 아닌, 멤버들이 자신들의 환경에서 춤을 추고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24명의 멤버가 함께하는 아이돌 그룹의 아름다움과 강점을 압도적으로 보여주며, 파멸적인 세계관과 아이돌의 만남이 가져올 수 있는 아름다움을 시사한다.

 

음악적으로는 우아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R&B적 사운드가 특징인데, 가사의 절박함과 상반된 느낌을 전달한다. 이는 뮤직비디오의 내용과도 잘 어울리며, 트리플에스가 현재의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독창적인 음악과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곡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장면인데, 멤버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트리플에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거리적인 현실을 솔직하게 다루면서도, 소녀들의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24명이 모인 특이한 시도로써의 아름다움과 단단함을 증명하고 있다.

 

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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