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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20. 오후 04:30

부산에서 사회초년생 이름으로 수십억 원의 전세대출을 사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8명이 사기혐의로 적발됐으며, A씨 등 4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검거된 4명 중 A씨는 부산 금융기관 대출담당 임원이었고 나머지 3명은 개발사 관계자, 부동산 중개업자, 성인 가출팸 발송자였다.

A씨 일행은 2020년 1월부터 2년간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나 빌라를 이용해 여러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 등 5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 가격과 보증금을 정산한 뒤 수백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이 건물의 임차인을 바꾸기 위해 전세자금을 빌려줄 때 현장실사를 하지 않거나, 개발업자가 소유한 미분양 임대 건물을 인수해 임대차 계약을 위조했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일행은 특정 직업이 없는 성인 가출팸을 합숙시켜 관리하면서 대출 명의자로 이용했다.

그 중에는 초등학교 수준의 지식을 가진 20대 여성 B씨도 있었는데, A씨 일행은 B씨 명의로 된 신용카드를 받아 유흥비로 쓰고 B씨 부모님이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은행에서 2000만원을 빌렸다.

경찰은 그가 소유한 12억원의 아파트 등 범죄수익에 대한 배상을 법원에 신청했다.

장희영 기자 (heeejang@overthe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