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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 손웅정에...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축구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인 손웅정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피해 아동의 부친이 "혹독한 훈련을 예고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은 이전에 "아카데미에 입단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에게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식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며 "혹독한 훈련을 예고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피해 아동의 부친은 "그런 합의는 없었다"고 말하며 손 감독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스포츠 시민단체들이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의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문화연대, 민변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연구소, 체육시민연대는 "스포츠계 폭력 종식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도자들이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분노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 폭력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피해를 당한 아동을 위한 보호와 지원을 요구하며, 관련 당국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7월 4일에는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엠에서 토론회를 개최하여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과 이 사건의 문제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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