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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20. 오후 02:41

유명한 온천에 남성들이 여성 사우나에 잘못 들어가 30대 여성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충북 충주의 수안보 호텔 사우나에 30대 여성 A씨와 어머니가 목욕을 마치고 알몸 상태로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이때, 거울을 통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남자가 눈을 마주쳤고, A씨를 본 남자들은 충격에 빠진 듯 곧바로 여탕에서 뛰쳐나갔다.

이후 A씨는 수치심과 불안감에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텔 측은 사과 없이 보상금 100만 원을 요구하며 무마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남성 2명은 충주경찰서에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노동조합 단체의 임원들로 연수에 참가했다가 여자 사우나에 잘못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호텔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없으며 금전으로 입막음하려고 했다. 가해 남성들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 민사소송을 통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희영 기자 (heeejang@overthepress.com)